【오산인터넷뉴스】강기성 기자 = 오산시가 담배소비세로 지난 해(2016년) 164억 6,000여만 원을 세수로 걷고도 실제 금연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5,600여만 원(0.28%)만 사용해 흡연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담배소비세로 지난 2015년에는 131억 1,700만 원을 2016년에는 164억 6,700만 원을 세수로 걷어 들였다.
담배 값이 2,000원 인상 된 지난 2016년은 전년(2015년)에 비해 33억 5,000만 원을 더 걷어 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됐다.
담배 값이 인상 될 당시 정부와 오산시는 증세가 아닌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 예산으로 대부분을 사용 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었다.
시 보건소는 당시의 발표와 달리 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사용 한 시 예산은 5,675만 원뿐이 되지 않았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2016년)에 정부로부터 받은 담배소비세 164억 6,000만 원에 0.28%의 해당하는 금액이다.
시가 시민의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원동에 거주하는 A씨(36세)는 “시 보건소에 가면 체크하는 것도 없고 싸구려 패치하나 붙이고 3개월 뒤에 금연성공하면 기념품 주겠다고 하는데 적극적으로 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며 시가 시민들의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에 자료를 요구해 살펴 본 결과 금연치료를 위해 사용 한 금액은 1,000만 원에 불과하고 금연성공 한 시민에게 주는 기념품 비용은1,200만 원에 불과했다.
시 보건소는 금연 캠페인과 뮤지컬 지원, 직원들의 급여 및 여행(출장) 여비, 금연단속 기계 구입 등으로 시민들의 금연과 상관없는 대부분의 예산이 지출됐다.
심지어 시는 공기청정기 등 물품구입 비용까지 금연예산으로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 보건소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물품구입 비용과 직원 급여 및 금연클리닉 운영비용 등등 금연성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에 금연예산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보건소 전화통화 내용을 들은 초평동에 거주하는 B씨(42세)는 “담배 값을 2,000원 올릴 때 시민들의 금연을 위해 사용 할 것이니 믿으라고 했던 시가 164억 원의 담배소비세 세수를 걷어 0.5%도 되지 않는 겨우 5,600만 원, 그것도 실제로 금연을 위해서는 2,300만 원만 사용했다는 충격으로 다가오며 시가 시민을 속였다고 뿐이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시를 강하게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