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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강기성 기자 =“경찰은 숭고하고 멋진 직업,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 생각 합니다박형준 화성동부경찰서장(총경)의 대답이다.

 

▲ 박형준 화성동부경찰서장(총경)

 

대한국민이라면 알고 있는 대표 긴급번호 ‘112’

 

누구든지 범죄나 위험한 상황에 처 해 있을 때 자연스럽게 경찰을 부른다. 그만큼 국민 옆에 있는 든든한 친구 바로 경찰이다.

 

경찰청이나 광역지방청 등은 조금은 멀리 느껴지지만 시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오는 것은 일선 경찰서에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이다.

 

이 중에서도 경기 남부에 오산과 화성(동탄과 정남, 태안 등) 일부에 치안을 맡고 있는 곳이 화성동부경찰서다.

 

오는 201810, 오산경찰서로 분서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시민을 지키기 위해 낮이나 밤이나 고생하는 일선 경찰을 지휘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박형준 화성동부경찰서장(총경)이다. 그를 지난 21, 집무실에서 만나 인생이야기와 경찰 직업의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나?

 

어렸을 적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며 보통의 평범한 서민들과 함께 애환을 같이하며 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또한, 울고 있는 아이가 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것이 경찰이라 생각했다.

 

경찰을 꿈꾸던 소년, 경위로 임용되다.

 

고교 3학년 되었을 때 대학 진학을 고민했고 어렸을 적 꿈이었던 경찰이 되고 싶어, 지난 1984년 경찰대학에 입학했다.

 

4년간에 학업을 마친 후 경찰종합학교에서 3개월 간 전술지휘훈련을 수료 후 지난 19887월에 경위로 임용돼, 서울에서 전투경찰대 소대장(병역 복무 26개월)으로 부임했다.

 

일선 경찰서에는 지난 19907, 성남경찰서 외근계장(지금의 생활안전계장)으로 경기도 경찰로 지금도 근무하고 있다.

 

경찰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면 저는 수사 형사파트에서 근무 할 때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이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도까지 10명의 부녀자가 살해돼, 수많은 수사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었는데도 공소시효가 지날 때까지 범인이 검거되지 않아 미제로 남았던 사건.

 

시간이 30년 가까이 지난 시골길이던 농로가 현재 아파트로 변하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 멀어졌지만 지금도 50~60대 이상 화성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은 악몽처럼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당시 그때 기획계장(경정)을 하면서 5장짜리 보고서를 밤새 고치고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3일 밤낮을 고민했기에 아프고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화성동부경찰서만의 특별한 치안정책이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인가?

 

화성동부경찰서는 주민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치안서비스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생활편의시설 중심 범죄예방활동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동부서는 방범시설물이 미흡한 취약 한 곳을 전수 조사 후, 지자체와 협업하여 방범용 CCTV 확충 및 공중 화장실 비상벨 설치, LED보안등 교체 등 환경정비로 범죄발생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있다.

 

또한, 여성 안심구역을 선정 귀갓길 환경 정비와 여성 거주 원룸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 도포 및 경고 문구 부착으로 여성 범죄 예방에 주력하고 있으며 평소 관내 골목 구석구석 지리를 포함한 세심한 현황을 정확히 꿰뚫어 경험과 직관이 중요시 되는 현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온 동네 通通를 지속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일선 직원들이 담당지역을 정확히 숙지해, 현장대응력 확보로 범죄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박 서장이 직접 순찰차 2대를 증원했다?

 

태안지구대 관할은 대단지아파트와 중소기업과 중심상가가 형성되어 절도와 폭력사건 등 치안수요가 집중되어있다.

 

또한, 동탄지구대 경우 동탄2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이 증가와 다중이용시설(이마트,홈플러스,메타폴리스)과 남·북 광장 식당과 유흥가가 밀집해 주취·폭력사건이 빈발한 것에 반해 순찰차량이 부족해 신속한 출동을 통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112순찰차 증차건의를 지속적으로 한 결과 지난 2월에 태안지구대와 동탄지구대에 순찰차를 각각 1대씩 증차됐는데 시민들이 도움이 필요 할 때 더욱 신속히 출동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 박형준 화성동부경찰서장이 한 초등학생에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화성동부경찰서장으로서 보람은?

 

서울경찰청에서 기동대 소대장으로 병역을 마치고 경찰생활을 경기도 성남경찰서(그때는 1개서가 성남시 전체의 치안을 관할)에서 시작한 이래 계속해서 경기경찰청에서 28년간 근무를 해온 경기 토박이 경찰이다.

 

주로 지방청에서 13년을 경정총경으로 근무할 때는 남들이 싫어하는 어렵고 힘든 기획정보 파트에서 주로 근무를 했었고 안성경찰서, 연천경찰서, 시흥경찰서, 광명경찰서등을 근무 한 후 화성동부경찰서는 처음 부임 했다.

 

부임 후 보니 화성동부서가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선호서인지 알게 되었는데 어느 경찰서든 서풍이라는 것이 있다.

 

화성동부서는 치안수요로 보면 도내 1급서 2개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관할인구도 60만 명이 넘고 일평균 ‘112’ 긴급신고도 도내 5위권 안에 들고 요즘에는 첫 번째가 되는 날도 종종 있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원들 개개인이 긍정적이고 자기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처리하면서 직원 상호간에도 서로 아껴주는 좋은 직장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걸 느끼고 있고 그런 배경에는 오래시간 근무해 온 고참 직원들에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서장인 본인을 비롯해 지휘부는 이동이 잦은데 비해 화성동부경찰서에서만 장기간 근무해온 직원들이 근무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본다.

 

오산경찰서 분서 예정.

 

화성동부경찰서에 관할인 오산시가 인구 증가로 오는 201810월에 오산경찰서로 분서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말에 동탄2지구에 신설 경찰서(화성동부경찰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해 201810월 완공되면 오산경찰서가 비슷한 시기에 개서가 가능할 것이다.

 

오산시는 젊은 도시이고 발전 가능성이 많아 인구유입이 많아지고 있는데 단독 경찰서 개서 예정에 지역 시민들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가족들에게 미안 한 부분은 있는가?

 

시기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정보계장(경정)을 하던 시절 화물연대 파업상황을 관리하느라 아내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데 가보지도 못하고 수술 끝나고 23시 넘어 얼굴 보러 잠깐 병원에 들렀는데 아직도 미안한 마음으로 남아있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광복 이후 경기 경찰 63년 역사를 편집 발간하느라 한 달여를 사무실 쪽방에서 잠을 자며 발간 기일을 맞추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던 시절이 기억이 많이 나는데 당시 전문가도 아니고 자료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붓던 시절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 감사 할 따름이다.

 

화성동부경찰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직원들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오고 있는 것은 경찰관으로서의 사명의식을 잊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경찰이라는 직업만큼 숭고하고 멋진 직업은 없다.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 생각 한다.

 

숭고하고 멋진 직업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직원들이 엄중함과 중요함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경찰은 일반적인 생계수단으로써의 직업과는 다른 사명감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매일매일 만나는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금전으로는 살 수 없는 고귀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직업이 경찰인 것이고 내 일이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늘 인식해야한다.

 

화성동부경찰서에 캐치프레이즈는 참 좋은 경찰, 꼭 필요한 경찰이다.

 

경찰이 보기에 좋은 경찰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볼 때 참 좋은 경찰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도 훌륭해야 하겠지만 주민들이 공감하는 경찰활동이어야 한다.

 

경찰이 잘 한다고 하는 일이 때에 따라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일들이 많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잘 한다 참 좋은 경찰이라고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그렇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좋다의 그 가치의 기준을 경찰의 사고와 생각이 아니라 주민들 눈높이에 두어야 할 것이다. 꼭 필요한 경찰이란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한 일들을 경찰이 수행해가고 있는 요즘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어느 것이고,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긴급 신고와 비 긴급 신고 꼭 해야 하는 일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 선택과 집중이 필요 할 때이고 주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우선하는 것이 주민의 봉사자로서 경찰이 지향해야 할 바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찰을 무섭거나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와 같이 친근하고 편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어떻게 보면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생활하는 것이 경찰이다.

 

24시간 365일 경찰이 쉬는 날은 없다.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경찰이며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112신고 또한 날이 갈수록 증가해 일일 평균 많게는 500여 건의 신고를 처리하는 날도 있다.

 

밤늦게 귀가하지 않은 자녀를 찾는 일부터 주취자의 소란과 행패, 범죄자 검거에 이르기까지 매일 밤낮을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리에서든 경찰관을 만나면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격려의 눈인사를 보내주신다면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아마 더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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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23 16: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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