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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남촌동의 든든한 딸 ‘김해랑’ - 김해랑 남촌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인터뷰
  • 기사등록 2017-06-06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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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랑 오산시 남촌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오산인터넷뉴스강기성 기자 =“남촌동의 어르신들 중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꿈이에요김해랑 오산 남촌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밝힌 꿈에 대한 소망이다.

 

봉사에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행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작 봉사활동을 하라고 말하면 쉽게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적다.

 

직업 때문에 남는 시간이 없어서”, “일이 힘들어서라는 변명부터 늘어놓고 한다.

 

이렇듯 쉽지 않은 봉사활동을 남촌동의 한 지역에서만 무려 11년째 하면서 노인들에게서 남촌동의 든든한 딸이라는 별명을 얻은 사람, 김해랑 남촌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촌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가?

 

지난 2014년의 23명의 회원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남촌동 어르신 소외계층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시의 지원사업을 연계해주고, 협의체 스스로 반찬배달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지역 봉사활동단체다.

 

최초 창립 당시 부위원장을 맡았고 2017, 올해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해랑 위원장이 매주 금요일 프로그램인 '맛난데이'에서 음식을 만드는 한 노인을 도와주고 있다.

 

협의체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가?

 

매주 금요일마다 강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살맛난데이’, ‘맛난데이’, ‘이쁘데이등등의 명칭으로 어르신들에게 요리, · 미용, 전통놀이, 네일아트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강의를 하고 있으며 받은 기부물품이나 김치 등의 반찬을 회원들이 시간을 정해 30가구에 직접 배달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협의체와 오산시의 유일한 의료협동조합인 오산시민의원과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무료 검진을 진행 중에 있다.

 

협의체는 어떤 방법으로 소외계층을 찾고 있나?

 

남촌동주민센터에는 키다리우체통이라고 있다.

 

키다리우체통은 타인 또는 자신이 말하기 힘든 상황을 엽서를 통해 적어 넣어두면 이를 협의체 회원이나 동 직원들이 내용을 검토 후 가정을 방문해 어려운 점을 경청하고 지원 할 방법을 찾는 사랑을 담은 우체통으로 많은 소외계층을 발굴 중이다.

▲ 김해랑 위원장이 '키다리우체통'의 소외계층 사연 엽서를 확인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설명한다면?

 

집에 혼자계시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어르신들을 부끄러워 잘 나오지 않으시려는 경향이 있었다.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주민센터로 모시기 위해 프로그램명을 재미있게 짓고 실용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어르신들이 금요일이면 자연스럽게 주민센터로 나오셔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노인들과 여행도 처음으로 갈 예정이라고 들었다.

 

교보생명 수원 대산대리점에서 300만 원을 지원해줘, 이번 달(6) 중으로 충남 보령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여행을 단 한 번도 가지 못 한 어르신들이 있는데 교보생명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이번 여행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되려면 기업들이 많은 후원을 해줘야 하는데 오산의 기업주들께서 내 부모님이라 생각해주시고 협의체의 많은 기부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김 위원장은 언제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나?

 

지난 1992년 오산시의 남편을 만나 시집왔다. 그리고 19961월의 남촌동의 최연소 부녀회장이 됐고 활동을 하면서 동의 어려운 환경의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다는 알았는데 당시 시골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동의 어르신들에게 내가 진짜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봉사활동의 시작이고 11년뿐이 되지 않았다.

 

처음의 활동 당시에는 동의 지리도 몰라서 어려웠지만 한 집, 한 집, 한 분, 한 분을 찾아서 손을 잡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 김해랑 위원장이 남촌동의 한 독거노인에게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별명이 남촌동의 든든한 딸이라고 들었다.

 

동의 치매 어르신들이 계셨는데 매주 찾아뵙고 안마를 해드리며 여러 대화를 하다 보니 나를 딸로 생각해주셨다.

 

어떤 할머니 한 분께서 김해랑은 동의 딸이다라고 하셨는데 어르신들이 수긍해주시어 갑자기 남촌동의 딸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부담도 되지만 진짜 딸처럼 어르신들을 끝까지 모시겠다고 스스로 다짐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의 꿈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집의 가족들이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고, 남촌동의 어르신들 중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으면 하는 것이 내 마지막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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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06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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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이향숙2017-06-07 17:00:48

    내 친구가 이렇게 좋은일을 하는구나  자랑스럽다 친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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