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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13 13:01
위로의 대상
글쓴이 : uvysix
조회수 조회 : 55



사치낭비

같이 가고 싶어서. 퇴근한거야?” “응

남친 있다 이건가” 어쩐지 비꼬는 말투로 들렸다. “아니야

원우와도 헤어지고 나서는 거의 혼자였었다. - 윤슬씨? - 서정후 카톡창을 키고 한참을 바라만 봤더니

그의 황위계승을 주청한 우승상정도였다. 황족이라 행여 역모에 연루될까 왕부의 문을 닫고 글만 읽다가 기껏해야 절이나 불공드리러다닌 백면서생이었던 그가 어느날 갑자기 황좌에 앉아 대국의 권력을 쥐게 된만큼 압박도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다. "사부였던 예부시랑과는 요즘 사태에 의논을 하시나요? 폐하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 할 수는 없어요.." "그는 강남으로 약재를 구하러갔어..한림학사인 지우도 국경으로 명을 전하러갔고..진우 이놈은 대도방비때문에 얼굴볼 겨를도 없어..국경에서도 역병때문에 난리라더군..거기다 너까지 이리 속을 썩이니..왕부에서 아기적이었을 때도 고집이 세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녀가 차를 따르는 찻잔을 집으며 투털거렸다. "궁 밖은 역병이 만연해..나다니지마.." "궁 안이라고 역병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에요..벌써 궁안에도 환자가 몇이 나왔으니까요.." "역병보다 현아

하얀 이마

어쩐지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가 지펴지는 것 같기도 했다. 휴일이라 그런지 복도는 조용했고

넌 몸이 너무 차면 좋지않아..의원이 속열이 있는 중에도 한냉한 체질이라고 했으니까...게다가 옷을 단촐하게 입혀 놨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면 짐도 없는데 황궁담밖으로 공처럼 튀는 너를 또 어떻게 찾겠느냐? 그래서 꿇어앉지말라고했잖아..걷기도 힘든데.."삼천배를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움직이기 힘들단 건 알고 계세요?" "그래

목욕준비가 되었나이다."유모가 방밖에서 알리자 그가 일어나 그녀를 욕실로 밀어넣었다. "내일부턴 수업끝나고 오후에 해야할 숙제를 내줄테니 해지기전에 끝내놓거라.저녁에 와서 살펴볼테니.." 은촛대의 촛불을 끄며 그가 말했다. "벌은 이미 끝난 거 아니었나요?" 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벌은 이제부터야..전날 조정에서 올린 상소문을 몇장씩 살펴보고 답서의 초안을 잡아봐." "아녀자인 제게 왜..?" "배우라면 배워.현아는 총명하니까 잘 할수있어.꾀를 부리면 혼내줄테다..다시 네 몸에 내손자국이 나면 약한 몸이 어떻게 견디겠느냐?" 그의 심술궃은 말에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유모가 들어오더니 막 소세하고난 뒤의 그녀에게 탕약을 올렸다. "웬 탕약이지?" "황상이 유어의를 불러 마마에게 먹일 약을 달여오라고했나이다.어혈이나 멍이 잘풀리는 약으로.." "약은 필요없어! "그녀가 순간 부끄러움을 느끼며 발끈했다. "침실에서 소리치고 나무라는 도련님목소리에 소인이 얼마나 놀랐는지 아세요?아기씨 어릴적부터 오라버니에게 혼난적 한번 없잖습니까?설마 회초리라도 드신 건아니겠지요?도련님이 아기씨를 얼마나 귀애하시는데.." 유모는 내실밖에서 그가 꾸짖는 것을 들었을것이다.찰싹거리는소리에 그에게 얻어맞은 일도 눈치챘을 거란 생각에 얼굴이 달아올랐다.유모는 종종 그녀와 그를 사가에서처럼 아기씨와 도련님이라고 불렀다. "웬 솜넣은 속옷들이야?한겨울도 아닌데..." 유모가 다른날과달리 비단속옷대신 솜으로 안을 채운 두툼한 속옷을 입히려들자 그녀가 의아한듯 물었다. " 도련님께서 준비하게 하셨어요. 며칠은 솜넣은 속옷을 입혀야할거라고.. " "난 괜찮아! 그럴 필요없어!"그녀는 낮게 소리쳤다. "그래도 그토록 나무라시고도 걱정이 지극하시니..황상이 마마에게 화내는 게 백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하지않습니까?" 유모의 걱정스런 목소리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돌렸다. "오늘 문안은 폐하신다고 마마께서는 사흘간 처소밖에 나오지 말라하셨나이다.금족령이지만 극히 가벼운 벌입니다."보모상궁이 종이두루마기뭉치가 쌓인 은쟁반을 들고 들어서며 속삭이듯 알려주었다.. "금족령이라..나만 혼나면 된거아냐?" 환관에게 잡혀와 그에게 얻어맞고 아이꾸짖듯 나무란 것도 모자라 억지로 약먹이고 처소에 갇히고 ..극성이군. "마마..진궁녀는 형장 스물을 맞고 궐밖으로 내쳐졌습니다."유모가 낮은 음성으로 조심스럽게 전했다. "뭐?"그녀가 경악했다. "황상의 명입니다.귀비마마를 몰래 출궁하도록 꾄 벌이라 엄히 처벌하라 하셨습니다.본디 형장오십을 쳐야하는데 그나마 관용을 베푸신거에요 . . " 그녀는 놀라 물었다. "오라버니가 그렇게 화나신거야? " "황후마마에게 본을 보이신거에요.마마를 함정에 빠뜨리려다가 측근 궁녀가 처벌받았으니 황상께서 불쾌하게 여기시리란 기정사실아닙니까.그것이 황후전과 평안궁사이에서 첩자짓한게 얼마나 중한 죄인지 한동안 자리보전하고 피멍든 볼기가 아파봐야 깨닫겠지요.법도의 지엄함을 알려면.. . " 그녀는 순간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건 뭐지? "그녀가 은쟁반위의 쌓인 두루마기를 뒤적이며 물었다. "한림원에서 보내온 겁니다.자

어떻게 참았을까?’ 민지가 생각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한 민지는 친구 혜나를 쳐다봤다. 혜나는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민지야. 그럼 너는 숙모를 엄마로 잘못 알고 살아왔던 것이네?” 최혜나가 말했다. “그러게. 사람들이 어렸을 적부터 엄마는 하나도 안 닮고 아빠만 닮았다고 그랬어. 나도 내 얼굴 자세히 살펴보면 엄마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 아빠만 닮았거든. 숙모였네. 아빠는 사실 외삼촌이었어.” 민지가 말했다. 민지는 친엄마는 어떤 분일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사정이 있어서 민지를 키울 수 없게 된 것 같다. 혹시 이혼이었던 걸까? 민지는 알 수 없었다. 박민지는 최혜나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타임머신

당시 고등학생이었다 해요. 고등학생 언니가 저를 돌봐 주는 조건으로 그 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사실 그 언니는 가정부예요. 학생이면서도 가정부 느낌이었지만

힘들었나 보네. 쉬어 가면서 해.” 이동규가 말했다. “이번 의뢰인은 좀 특이해. 층간 소음 문제가 사람을 잘못 만나서가 아니라 집 자체가 잘못 지어진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어. 그래서 LH 행복 주택 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사건이야? 이동규 변호사가 말했다. “아 벽식으로 지어서 애당초 층간 소음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게 허술하게 지었다면서? 최동후가 말했다. “그래서 허술하게 지은 집들이 한 둘이 아니래. 행복주택 어쩌고 하는데

사람들이 과일을 잘 먹지 않던 시절에 나온 전래동화라서 그런 거야. 토마토 푸른 것을 보고 독 사과 취급한 거라고 하잖아.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을 몰랐으니

교사 자격증 따고도 발령 나지 못한 사람들이 몇만 명이나 된다니

드물게 좋은 사람이고” “아. 감사합니다” 갑작스런 칭찬에 나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대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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