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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23-04-12 16:38
매니저와 싸우고 연락처명을 바꾼 일본 여배우
글쓴이 : sigejy
조회수 조회 : 53

나이보다 10년쯤 젊어 보이셨어. 그러나 엄마 돌아가셔서

너 실수했네. 신모 소설 싫다고 하면 어떡해. 그분 소설은 여자들에게 인기인데

저 2년차 이지훈입니다. 교수님 환자분중에 .. 내 환자가 안좋다는 연락이었다. 열심히 설명하는 전공의의 말은 엥엥 거릴 뿐

오라버니.."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으로 사과하려했지만 그는 바람같이 그녀의 버드나무같은 허리를 한손에 낚아챘다. 이녀석 오늘 버릇을 고쳐놔야해.늘상 오냐오냐헀더니 버릇을 망쳤군.친누이같이 그토록 귀애하는 친척누이동생이자 내궁의 단 한명의 비빈이었지만 속이 끓어올랐다. "감히 짐을 속이고 수업을 빼먹으려들어?짐이 직접 가르치는 데도 ?몰래 나가서 또 말썽에.." 그가 그녀를 자신의 무릎에 엎어놓고 그녀의 진홍치마를 흰 비단속치마채 홱 걷어올리자 그녀는 깜짝 놀라 빌기시작했다. "잘못했어요.오라버니.별일아니잖아요."하지만 이미 늦었다.그녀의 말총을 넣은 속치마가 거칠게 걷어올려졌다. "별일?짐이 뭐라고 일렀지?"그말과 동시에 억센 손이 겹겹의 비단치맛자락아래 오롯이 드러난 그녀의 작고 둥근 둔부를 철썩철썩 두들기자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아파요

그리고 머리장식을 골라 치장하게했다. 그저께 저녁부터 공작저택에서 그와의 왈츠연습으로 어깨부터 발목까지 쑤시고 저린 듯했다.네네가 끙끙앓는 나를 보고 딱하다는 듯 발목과 무릎에 약을 발라주고 유모가 저녁내내 종아리를 지압하듯 주물러 주었는데도 완전히 회복되지않았다.아침부터 병원일은 내팽개치고 그가 보내온 마차로 공작저에 불려와 춤연습을 하고 있었다.귀족들과 고관대작들이 모이는 공식석상에서 실수하지않도록...나보다 그가 망신당할까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한 시간쯤 치장하고난뒤 지금 거울속의 내모습은 다른 사람같이 느껴졌다. "미인이신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이실줄은..." "네?"나는 의아해 물었다. "단장님이 먼저번 옷들을 지어드릴때 아가씨자랑을 하시더군요.그 바다색예복의 천은 그가 고른 거에요.아가씨눈빛과 닮았다고요..피부결도 기미하나없이 이리 하얗고 깨끗하니..." 그녀의 말로는 나의 피부가 희고 고와 화장이 아주 잘 받는다고한다.신전의 여사제들이 화장을 할 이유가 없는데...기껏 자기전 친구들끼리 꽃잎을 우린 추출물을 바르는 정도.. "씨씨.마차가 준비됐어."공작저택의 아래층에서 그가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세요.우리 한번더 춤연습해보고 출발해요." 황궁의 파티는 생각보다 호화롭고 장대했다.곧 있을 원정에 제국의 모든 기사단단장들과 높은 신분의 귀족들이 모여든 것같았다. 높은 샹들리에마다 밀랍초들이 타오르고 와인향이 홀에 감돌았다. 온갖 꽃들이 홀과 복도에 장식되어 있어 꽃향기가 섞였다. 수십가지의 요리는 디저트들과 홀의 뒷편에 준비되어 있었지만 수백여명의 귀족들은 거의 먹으러가지않고 황제의 일장연설을 기다렸다. 휘황찬란한 예복의 황제폐하가 신년을 축하하고 원정을 준비하겠다고 공표한 뒤 음악이 시작되었다. 나는 로렌에게 팔을 살짝 기대고 귀족들 틈에 섞여 물러나는 황제폐하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사제님은 제가 보낸 드레스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요?" 나는 머리위에서 들리는 귀에익은 목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로빈황자가 재빨리 내옷차림을 흩어보고 묻고있었다. 그가 골라 보낸게 틀림없다.내 치수는 어찌알고 몸에 꼭 맞는 건 희안한 일이었다. "그냥..제가 이 옷을 좋아해서요."나는 얼굴을 붉히며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지금 내드레스는 로렌이 처음 맞춰보내준 예복을 고친 드레스였다.흰실크에 연한 초록빛이 도는 드레스... . 양장점의 귀부인은 내예복의 허리아래를 절개한뒤 흰실크를 덧대어 넓게 치마폭을 부풀리고 초록빛모조보석들을 옷깃에 박고 레이스로 재단한 바느질자국을 감추어 무도회를 위한 드레스로 탈바꿈시켰다. 화려하다기보다는 깔끔하고 청순한 느낌의 드레스였다.가슴과 드레스스커트의 중간중간에 실크천으로만든 흰장미들을 장식해 봄의 분위기가 물씬 났다. 황제의 파티에 그가 선물한 드레스로 치장하고오라는건..아무래도..더구나 사귀는 남자가 있는 여인에게는..상식밖의 일이었다. 나는 춤한곡이 끝나자 로렌과 발코니로 물러났다.따가운 귀족들의 시선을 받으며 버틸 강단이 없었다.여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않던 그가 여성을 그것도 신전의 사제를 동반한 것은 큰 소문거리였다. 인기척이 나더니 한무리의 귀족들이 몰려왔다. "사제님.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치유력이 대단하시다지요?"황후의 병치료를 할 때 황궁에서 소문이 났나?아니면 기사단원들이 떠들어댔나? "모친이 황족출신이시라지요?"내 출신은 또 어떻게 알고?그가 삼촌에게 물었나?벌써 공작가에서 내 가계를 조사한건가? "네?아 네..." 나는 얼굴을 붉혔다. 물론 쉽게 환영할리는 없겠지만..황제다음의 권력자가 공작가이다.그의 마음만 믿고 있는 내가 마음이 편할 수 없다.황제에게 최고의 치유사로 인정받았다지만 구교도 아닌 신교신전의 사제인데다 권력있는 가문도 재산도 없으니..방계황족이었던 외조부모들은 모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외동딸이라 친척도 없었다.그러니 삼촌이 날 키운게 아닌가...귀족들의 결혼이 가문간의 거래란 건 여기서도 흔한 일이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라." 그가 얼굴을 찌푸리며 일갈하자 친족인 듯한 귀족이 기가 죽은 듯 물러났다. "이토록 아름다우니 사제님은 모친을 닮은 듯하군요." 호화로운 드레스차림의 낯선 중년 여인이 발코니로 걸어오며 나를 빤히 바라보다 다가와 부채를 흔들며 입을 열었다. "누구신지요..?" 나는 의아해 묻자 그가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죠? "잠시 얘기좀 하자꾸나.." 그가 귀찮아하는 듯 미간을 찌푸렸으나 순순히 따라나섰다. "부단장과 잠시 같이 있거라.곧 돌아올테니.." 아마 나에대한 자신들의 품평을 전할 모양이다.그가 황궁의 파티에서 나를 선보였으니.. 이미 궁의 파티에서 그와 동행했으니 이번 공식석상에 와서 그의 연인으로 인식이 굳어져버렸다.나는 귀족들의 호기심찬 시선과 그의 친족들의 보석감식하는 듯한 눈길이 불편해 이런 자리에 같이 오는 걸 꺼렸지만. ..이제는 귀족들 사이의 불편한 기운도 느낄수있었다. "다 돌아갔다." 그가 돌아와 한숨을 내쉬며 내곁의 발코니에 기대었다. "누구시죠?" "방계친족들..그대를 소개해달라고 안면을 익히고 싶어하더군. " 나는 얼굴을 붉혔다. 말이 소개지 내게 곧 공작이 될 그와 헤어지라고 강요나 않으면 다행일것이다.내게는 사제와 의사로서 명예뿐이지 권력도 재산도 가문의 배경도 없으니... 아마 내가 그의 반려자로 맞느니 안맞느니 설전이 오갔을텐데..그는 전혀 내색하지않았다. "웬일이세요?"바쁘다는 전갈과 함께 그가 거의 매일 선물을 보내주니 무심한 것같지는 않았다.하지만 거의 보름만에 병원앞에 나타나서 외출하자고하니 좀 당혹스러웠다. "날씨가 좋은데 산책이나 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가 엷은 초록빛망토와 모자를 걸치고 나왔다. "사제복말고 다른 옷은 없나?" 그가 문득 묻기에 나는 의아해 쳐다보았다. "환자들도 돌봐야하고 사제들도 각기 신전이나 농장에서 할 일이 있어요.. 사복을 입을 일이 많지않아서...신교교리는 노동을 중시한답니다.항상 파티드레스를 입을 수는 없잖아요?" 나는 웃으며 말했으나 그는 내옷을 빤히 바라보았다. "내가 처음 신전에 왔을때 걸친 망토군." "네?" 처음? 이옷을 산지 이년도 안된것같은데?그가 부상병으로 신전에 실려와 치료받고 갔던 그때? 그때 배웅하느라 이 망토를 걸치고 나갔었나? "아직 겨울인데 당신도 외투하나 사야겠군.조만간 나는 원정도 나가야하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것은 이미 많이 진행되어 보입니다.” 알 수 없는 말들 뿐 이었다. 그녀가 물었다. “그러면 제가 그것에게 영혼을 빼앗기게 된다는 말 인가요? 영혼을 빼앗겨 버리면 저는 어떻게 되는 것이죠?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는 건 또 무슨 뜻 인가요? 도대체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자 여태껏 아무 말도 않고 있던 백의의 사나이가 말했다. “침착해 주세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되는 지는 사실 저희도 잘 모릅니다. 그것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요새는 타임머신 재판 결과도 현실 재판에서 참고를 하는 추세라서 이사벨라 양이 도움을 많이 받을 거야. 더군다나

놀이치료요? 생각해 볼게요. 고맙습니다.” 박지아가 말했다. 여기까지 회상한 박민지는 박지아가 상담 도중에 자살을 생각한 사실을 기억해 냈다. 그래서 정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카톡을 보내도 보고 커피도 마시면서 이야기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방학이지만 박민지 선생님은 박지아를 따로 만났다. “빗속의 나를 한번 그려 보겠니?” 박민지가 말했다. “네.” 박지아가 말했다. 박지아는 커피숍에서 선생님의 말을 듣고 빗속의 나를 그려 보았다. 박지아는 자기 자신을 매우 작게 그렸다. 그리고 거인이 두 명이나 있고 그 거인들이 우산을 쓰고 있으며

지갑에 나온 나의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웃으며 놀리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다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치료제를 빨리 개발하라.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모든 전염병에 대해서 모든 치료제를 전부 조사해서 치료제를 미리 개발하고 준비하라. 사라진 질병뿐만 아니라 심각하지 않은 전염병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조사하라. 하나도 빠지지 않고 동물한테서 인간에게 옮겨 가는 모든 전염병을 조사하고 치료제를 만들고 가능하면 예방접종까지 하게 하라.” 미국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 나갔다. 최동후는 깜짝 놀랐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처음 들어 보는 질병이었다. 2020년도에 사람들이 이렇게 시위를 할 줄 몰랐다. “한국에서도 하루속히 전염병의 종류를 모두 조사해서 전부 치료제를 개발하고 예방접종까지 가능하게 해야 한다. 다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전염병이 걸린다 해도 치료제가 미리 준비돼 있으면 마스크에 의존하는 황당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 미국 시위대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최동후 변호사는 톰과 함께 재판장으로 갔다. 최동후는 헌법소원을 냈다. 그리고 재판 결과를 기다렸다. 판결문이 왔다. ‘만 6세부터 형사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법은 위헌이다. 아동은 부모의 훈육 및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데

개정돼야 할 부분이 매우 많습니다. 소년법이 만 6세부터 가능하게 해 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년원에 들어갈 나이는 만 12세부터 가능한 것으로 변경돼야 합니다. 아동학대법이 왜 천사의 탈을 쓴 악마 법인지 이제 제 이야길 들어 보세요. 부모가 아동을 지도할 권리를 뺏은 것입니다. 매 없이 잘 성장할 아동을 기대한 것인데

그래 ?시내의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려는데 ..." 그리고 우리는 더 두말않고 마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다. 오늘같은 날에 집안에서 벌이는 잔치의 산해진미를 마다하고 집밖의 음식점에나와 저녁을 따로 사먹다니 뭐하는 짓인가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둘만 있을 수 있다는 걸로 좋았다. 마차가 선곳은 유명한 광장의 음식점이었다.비싼만큼 드나드는 손님들도 사치스럽게 몸단장을하고 내부인테리어와 은식기도 고급스러웠다. 연미복차림의 신사가ㅡ아마 주인아니면 지배인일 것이다.ㅡ 우리를 귀빈석인듯한 자리로 안내하더니 내외투를 받으려들었다.그가 노신사의 손을 밀어내더니 내 망토를 받아 의자에 걸어놓았다. 그러면서 화려한 드레스차림의 나를 바라보며 다시 만족스러운듯 미소지었다. 고급 레스토랑이니만큼 샐러드부터 와인과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모두 휼륭했다.댄스홀을 겸하는지 넓은 홀 한구석에서는 젊은이들이 작은 상들리에아래서 왈츠를 추고 있었다.분명 정렬적인 연애에빠진 연인들이다. 여인들의 드레스자락이 음악에 맞춰 꽃처럼 펼쳐졌다가 잦아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의 아이스크림의 스푼을 놓으며 내가 물었다. "어때요?우리도 한곡출까요? " 그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손을 내밀자 내가 기꺼이 일어나 그의 손을 맞잡았다.그가 성큼성큼 움직여 홀가운데로 걸어들어가자 춤추려던 사람들이 길을 내주었다.힐끔 힐끔거리며 쳐다보는 이들이 그가 누구인지 알아채고 수근거리는 속삭임이 전해졌다.그에게 이끌려 몸을 맡겼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무리에 섞여 음악에 맞춰 홀을 원을 그리며 돌았다.그가 나를 돌려세울 때마다 내 스커트자락이 그의 발등을 스쳤지만 익숙해진 왈츠곡이라 그의 발을 밟지는 않았다.내가 출수있는 곡이 한두곡뿐이었는데도.. "기사님.진심으로 공작위를 승계하신걸 축하드려요." 그가 미소지으며 그의 입술이 내 뺨에 와 닿았다. "고맙소.아름다운 사제님." 둘만의 축하파티가 너무 행복했다. "늦었으니 그만 돌아가죠?"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망토를 집어들어 내어깨에 걸쳐주었다. "금방 겨울이군." "네..봄에 전선에서 돌아왔는데.." 마차안에서 그가 물었다. "못보던 옷인데?당신이 산건가?내가 사준 옷들은 아닌 것같은데...?" "아뇨.사제가 이런 비싼 옷을요?이 망토는지난번 황궁에서 선물로 보내준 거에요." 나는 무심하게 대답해놓고 아차하며 후회했다.그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며 보랏빛눈에 이글거리는 불꽃같은 것이 스치는 것을 본 느낌이었다.그가 얹잖아 할까봐 조심했어야했는데... "드레스는 당신 고모님이 선물하신 거에요." 그말에 그제서야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굳은 얼굴이 풀어졌다 . "미리 얘기못해 미안하다." "아니 제가 미안하네요.기사님이 초대하고 싶어하는 줄알고..." 마차에서 그는 안절부절못하고 줄곧 사과했다.내가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지나칠 정도로 걱정했다. 무도회도 아니고 궁중의 파티도 아니니 나는 선물받은 옷들중 가장 수수해보이는 외출용망토에 초록빛드레스를 골라입고 머리를 빗어올려 손질했다.내가 유명인사가 된뒤 황궁과 그의 선물로 옷장이 꽉 찼지만 친척들에게까지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다.문제는 너무 화려해서 오히려 골라입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불편하면 돌아갈까?" 입구에서 그가 물었다.나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의 팔을 잡고 식당으로 걸어들어갔다.기다리던 친척들이 일제히 우리를 환영했다. "정말 미인이십니다." "지난번 뵈었던 사촌입니다. "한 젊은이가 내가 바싹 다가와 말했다. "맏고모는 만나셨을테니 막내숙부와 숙모입니다." 그가 소개하는대로 나는 얼떨결에 미소지으면서인사했지만 그는 무뚝뚝하게 목례만 했다.맏고모는 나의 차림새를 재빨리 흩어보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사제님은 초록빛이 잘 어울리시는군요." 나는 얼굴을 붉히며 미소지었다.아마 자신의 안목을 자랑스럽게여기고 있는듯했다. 자와자찬일지몰라도 그녀가 패션감각이 있는 건 인정해줘야할것같다. 여벌의 실크드레스와 망토를 보라빛과 초록색으로 각기 그와 내눈색과 같은 옷감으로 골라 지어보내게했으니...거기에 자수정목걸이와 머리핀이면...무엇을 말하는지 알것같다.어쩌면 반지는 이미 주문해 만들어져있을지.. 대화는 소개와 신전병원에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환자들이 소문낸 모양인지 여기서도 나의 치유력이 화제에 올랐다. "병원에 여전히 환자들이 몰립니까?" 막내숙부인듯한 이가 물었다. "멀리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요.. " "늙은이들이 더 삶에 욕심을 내는 법이지요." "모두 사제님의 치료를 원하니.. " ""생명은 신의 뜻에 있습니다." 나는 듣고만 있기가 불편해 한마디했다. "나이가 어리시다지만..치유력이 대단하시다지요." 낯선 목소리가 튀어나왔다.고개를 돌려보니 철없는 다른 사촌인 듯했다. 나는 얼굴을 붉혔지만 그가 한마디로 일갈했다. "정찬모임에 불편한 얘기는 하지마라...전장에서 절박한 순간은 안일한 평시와 다르다."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요리가 나왔으니 ...들기나 하거라." "자 그만 먹자꾸나.." 고모가 거들자 모두 축배를 올릴 잔을 집어들었다.모두 그의 눈치를 보며 다른 얘기를 머뭇거리며 꺼냈다.전장의 상황이나 신전들의 이야기와 황가와 귀족들 간의 알력이 식탁위에 올랐다.종교에대한 얘기도 화제였다. .신교의 사제들이 의학교육뿐 아니라 농장을 운영하고 심지어 공장경영이나 장사도 한다는 것이다. "신교는 본디 사제도 생업을 가져야한다고 여기는 교리라서요. " "국고지원만 바라는 황성의 구교보다 낫지않나?" 그게 그가 지금껏 말한 중 유일한 유쾌한 어조의 말이었다.잠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디저트가 나올 즘에 결국 화제는 나에게 미쳤다。 "그래서..약혼은 언제쯤 하실지. ".역시 또 사촌이 나서 물었다. 친척들의 모두 빤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쓸데없는 말로 나서지마라." 그의 단호한 한마디에 조용해졌다. "아직 서로 상대에게 시간을 더 들여야할 때인가요?" 숙모의 호호 웃음소리에 나는 안도했다. "잠시 산책이나 하고 오지요?" 요리는 고급스러운 것들이었지만 맘이 편치않으니 신전의 소박한 저녁보다 못했다. 가을햇살을 즐기며 나는 진료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씨씨 응접실에 널 만나려는 귀족들이 와있어?" "또 환자야?" "아냐.상당히 높은 귀족들같은데 너와 할 얘기가 있대." 나는 네네의 목소리에 동네 꼬마들의 상처에 쓸 약을 만지다 귀찮아하며 일어났다. 또 무슨 장황한 얘기를 하려고...치료얘기면 진료실로 오면 될텐데.. 신전의 병원은 늘 바빴다.삼촌이 가난한 이들을 종종 헐값에 치료해주었으니 소문도 났지만 근래 내가 치료하기시작한이래 더 바빠졌다. 거기에 전쟁에서 돌아온 이래 귀족들까지 밀리기 시작했다.내가 신성력이 높다는 소문때문에... 삼촌은 보다못해 내가 진료할 환자수를 정해버렸다... 진료는 현대의 기초적인 간호학지식이었지만 항생제같은 현대의 약이 없으니 정 치료가 안되면 내 신성력에 의지할수밖에 없었다. 나는 가급적이면 소문내지않고싶었지만 결사적으로 나를 붙잡는 사람들을 뿌리칠수 없었다. 그래서 중환자들을 연명시킬정도로 치료했다.그리스도처럼 씻은 듯 낫지는 못해도.. 그런데도 멀리서 온 귀족들까지 들이닥쳤다. 그중에서는 정말 응급환자들도 있었기에 한두번 신성력으로 치료하고나면 내가 기력이 빠질정도였다. 물론 그들의 치료비겸 기부금으로 신전의 형편이 좋아졌다 응접실에는 화려한 드레스를 걸친 중년부인과 머리가 센 기품있는 신사와 젊은이가 와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대단한 가문의 사람들이란걸 알수있었다. 몇초였지만 그들은 잠시 무슨 보석감상하듯 나를 쳐다보다가 이윽고 반색하며 미소지었다. "씨씨사제님?" "네.접니다만...무슨일이신지요?" "들었던것보다 훨씬 미인이십니다." 청년이 싱긋 웃으며 말하자 부인이 입을 열었다. "기억하실지모르지만..저번 황궁파티에서 만났었지요.전 로렌 그아이의 맏고모입니다. "아..네.."나는 의아해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고보니 검은 머리들과 창백한 피부가 그와 닮은 것도 같다. "그아이가 사제님에게 우리중 아무도 소개해주질 않아서.." 그러고보니 그는 내주위에 귀족들을 곁에 오지도 못하게했다. 남자귀족들이 춤신청하는것도 그가 한번 노려보면 무서워 피할 지경이었으니.. 거기에 친척들을 얼씬도 못하게 했는데 발코니끝에서 힐끔거렸던 귀족들중의 하나이다 . "바쁘신와중인데...환자가 밀리나요?" 노신사가 물었다.그는 내 사제복앞치마의 핏자국을 본 모양이다. "네. 근래에..좀.." "멀리서 오신 귀족들도 계신가봅니다.사제님 의술이 뛰어나니...치유가 빠르다고 소문이나서.."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만.."나는 얼굴을 붉혔다. "그아이도 처음 이 신전에 전장의 부상으로 왔었다가 사제님을 만났다지요." 네.." "모래 정찬모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만.." "정찬이요?" "친족들이 다 모이는 저녁식사입니다만 모두 사제님에대해 궁금해하니.." "로렌은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그래서 우리가 온 것 아닙니까?그 아이가 이런 일에는 영 붙임성도 없고 속마음도 표현을 못해서요." 부인이 다짜고짜 테이블위에 선물꾸러미들을 올려놓았다. "사제님의 드레스와 외투등 필요하실 옷들입니다." "네?"나는 잠시 당황해 물었다.내 치수는 어찌알고? "집사에게 물어 지난 드레스을 맞췄던 양장점에서 주문했으니 치수는 맞을겁니다." "왜 제게 ..이런 것들을?" 꽤 비싼것들이란 건 포장만보고도 알수있어 무턱대고 받을 수 없어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와보시면 알겁니다.모든일이 잘 풀릴 겁니다." 나는 내방에 돌아와 상자를 열어보았다.화려한 드레스들이었고 한벌도 아니고 무려 세벌이었다. 이중에 골라 입으란 뜻이겠지.중세나 근세귀족들의 크리놀린드레스처럼 길고 폭넓게 부풀린 스커트와 가는 허리에 어깨가 드러난 보디스의 옷들이었다. 주색인 흰색에 섞인 녹색.파란색.보라색..최신 유행일 것이다. 그중에는 외출용 망토와 새구두

그렇군요. 타임머신 속 재판은 돈벌이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하던데

여기 너무 어색해 - 윤태훈 안그래도 어색한 자리라 가기 싫은데

나는 강원우. 다들 이름이 뭐야?’ 그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우리들을 이끌었다. 원우가 스타트를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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