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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01 09:10
장애아이들 보다 피아노가 귀한 몸 ?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조회 : 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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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피아노가 우선입니까 ? 장애아이들이 먼저입니까?”

오산시남부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습기 방지를 위해 건물지하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옆에 놓였던 피아노를 윗층으로 옮기자 “장애인보호는 뒷전이 아니냐”고 반발한 장애인부모회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장애인부모회는“지난해부터 환기구 조차 없는 열악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이하 센터)의 시설개선을 요구했으나, 복지관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은 채 올해 초 센터 옆 지하 1층에 있던 피아노만 4층으로 옮겼다”고 발끈했다.

▲ 복지관이 올해 초 습기방지를 위해 지하 1층에 있던 피아노를 4층으로 옮겼다(사진은 옮긴 4층의 피아노실).

28일 복지관과 한국장애인부모회 오산시지부(회장 허점숙) 등에 따르면 부모회는 창문이나 환기구 조차 없는 열악한 센터를 개선해 달라고 지난해부터 복지관측에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관측은“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부모회는 “사회복지사들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센터를)바꾸면 되지 않느냐”고 제의했지만, 복지관은“그렇게 하면 사회복지사들이 반대한다”고 말했다는것.

어이없고 놀라운 사실은 얼마전에 있었다.

최근 부모회 임원진이 복지관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가 당시 센터와 같은 지하층에 놓였던 피아노가 윗층으로 옮겨진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복지관측에 따져 물으니 피아노를 지하에 두면 습기 때문에 음색이 변해 조율하는데 수리비가 많이 나와 윗층으로 옮겼다”는 말에 부모회는 기가 막혔다.

▲ 지하 1층 센터 내부. 복지관측은 센터 안에 화장실 2개와 사무실 등 공간이 필요해 4층 피아노실로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허점숙 회장은 "시에 7천여 명의 장애인들이 있는데 이들은 제대로 된 복지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습기 때문에 피아노 조율을 우려해 4층으로 옮길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보호(?)받고 있다”고 서글퍼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습기 때문에 피아노를 옮긴 건 맞다”며“하지만 이 밖에도 지하 1층에 놓인 탁구대 때문에 아이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는 등 복합적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 센터 옆 빈 사무실. 복지관은 이 곳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어“학부모들이 원하는 4층의 피아노실과 센터의 면적이 맞지 않는다(지하1층 센터 109.53㎡ , 4층 피아노실 63.18㎡)”며“피아노실 이동으로 현재 센터 옆 공간이 생겼다. 센터 옆 미용실이 옮기기 전 피아노실로 이동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공간을 이용해 센터를 넓히고 장애인 보호인원을 3명쯤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2010년 수탁받은 시설물을 복지관이 임의로 고칠 수 없어 당국(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복지관은 장애아들을 사랑과 관심으로 돌보고 있는데 이 처럼 단편만 가지고 곡해한다면 가슴이 무척 아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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